경상북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사회적경제 플랫폼을 구축합니다!

사업평가를 통한 사업추진 방향 효율성과 사회적경제 성과지표를 개발 및 분석하여 사업 효율성을 제고합니다.

사회적경제 및 관련 소식

사회적경제기업, 콜렉티브 임팩트에 집중하라
등록일
2023-09-08
작성자
경북사경센터
조회수
71
URL

기사 링크: 소셜임팩트뉴스 https://www.socialimpact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105


사회적경제기업 가치 및 비즈니스 확대 전략으로 활용되는 ‘협업’
기업-기업·기업-공공 등 다양한 협업 방식으로 역량 확대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가 사회적경제 영역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콜렉티브 임팩트는 다양한 기업·기관이 모여 특정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 쉽게 설명하면 ‘협업’을 의미한다. 사회적경제조직들은 현재 기업을 운영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이윤을 내고, 기업이 지향하는 사회적가치를 더 많이 창출하는 방법으로 콜렉티브 임팩트를 주목하고 있다.

사실 협업은 많은 사회적경제기업에서 비즈니스와 사회적가치 확대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업과 기업, 기업과 공공 등 다양한 조직과 협력하는 방식을 통해 소규모로 운영되던 사회적경제조직이 규모화 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콜렉티브 임팩트의 효과는 한국협동조합학회가 발표한 ‘사회적경제 조직의 부문 간 협력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 지역 특성별 차이 규명’ 연구에서도 볼수 있는데, 전국 4401개 사회적경제조직에 대한 자료를 활용해 경로분석과 위계적 회귀 분석을 수행한 결과 지역 내 공공, 영리, 비영리 부문과의 협력 수준이 높을수록 조직의 사회적 성과와 경제적 성과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사회적경제조직들은 경계 밖 주체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할 필요가 있으며, 지역 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협력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업이 추구하는 공통된 가치(목적)를 달성하면서도 이익을 챙겨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는 협업. <소셜임팩트뉴스>가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표적인 협업 사례를 소개한다.

사회적경제기업간 협업이 비즈니스와 가치 확대 측면에서 큰 효과를 내다보니, 공공에서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진행하는 ‘임팩트 솔루션 테이블’을 들 수 있다. 임팩트 솔루션 테이블은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들이 협업을 통해 경기도에 나타나고 있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행사는 총 5회에 걸쳐 마무리 됐다. 지난 달 18일 진행된 마지막 행사에서도 파파스윌 사회적협동조합과 라이프에디트 협동조합이 ‘사회적 약자’라는 카테고리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등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임팩트 솔루션 테이블 행사에서 멈추지 않고, 해당 행사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회적경제조직들 중 △사회적 약자 동행 △기후변화 대응 문제 등을 해결하는 곳에 최대 1억원을 지원하는 후속사업으로 연결해 임팩트 솔루션 테이블 사업이 실제 현실에서 적용될 수 있게 했다. ▲비기너 솔루션과 ▲스케일업 솔루션으로 나눠, 사회환경 난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최대)10팀을 선정해 각각 4500만원을, 사회환경 난제를 이미 해결하고 있는 컨소시엄에게는 비즈니스모델 확대 및 기술 고도화를 위해 4팀을 선정. 각각 1억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발달장애인들의 지원과 돌봄을 목적으로 발달장애지원이종협동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가 설립됐다. 연합회의 시작은 ‘협업’이다. 발달장애인 창업지원기관으로 활동하던 꿈고래사회적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발달장애인을 지원하는, 비슷한 사업모델을 가진 기업들이 모였고, 네트워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전국의 21개 협동조합 단체가 함께 연합회를 만든 것이다.

연합회는 발달장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일자리’, ‘문화예술’, ‘교육’, ‘돌봄’ 등의 분과로 나눠 다양하게 활동한다. 일자리 분과는 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공동 판매가 잘 이뤄지도록 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고, 문화예술 분과는 문화예술에 종사하는 발달장애인들이 정기적으로 공연과 전시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교육분과는 교육 서비스 업종 개발 및 세미나·포럼 등을 열며, 돌봄 분과는 주간활동서비스가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연합회는 이같은 다양한 사업으로 발달장애인들이 평범한 일상을 살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적절한 돌봄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은평구에서는 아동들의 놀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지역의 사회적경제기업들이 뭉쳤다. 사회적협동조합 은평사회혁신기업네트워크(이하 은혁네)에서 운영되는 놀이교육분과에는 지역의 6개 사회적경제기업이 참여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협업하고 있다.

놀이교육분과는 자치구 개발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인 ‘노는 은평, 크는 아이’와, 해당 사업이 확장된 형태의 ‘친구야 놀자’ 등 크게 두 개의 사업을 진행한다. ‘노는 은평, 크는 아이’는 놀이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의 규칙을 만들고 놀며, 건강하게 경쟁하고 협동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친구야 놀자’는 놀이교육분과에 참여하는 기업의 특색을 더한 놀이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아동 놀권리 확보’라는 공통된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은평구는 2021년 유니세프(Unicef) 아동친화도시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은평구 내에서도 ‘서울특별시 은평구 아동의 놀 권리 증진을 위한 조례안’이 제정되며, 정책적으로도 아동들이 건강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성장단계에 있는 사회적경제 영역에서의 협업…더욱 확대돼야

이같은 사회적경제영역에서 나타나는 콜렉티브 임팩트 사례에 대해 안수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지속성장본부 자원연계팀장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눈에 띌 정도로 발전한 것은 아니지만 다양성이 확대 되면서 현재 사회적경제영역에서 협업은 성장하는 단계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팀장은 “사회적경제는 일반 시장영역에서 충족되지 못하는 수요와 사회문제를 시장경제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복잡하고 세밀하게 접근해야 하고, 이를 위해 하나의 기업(조직)이 가진 힘 보다는 여러 이해 관계자들이 힘을 합쳐 연계 되어야 효과를 더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춘 사회가치경영연구소장은 “사회적경제조직들은 대체적으로는 작고, 초기단계거나, 비즈니스 모델이 탄탄하지 않거나 재정적으로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때 협업은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협업을 성공시켜 가치 창출에 도움이 됐을 때, 그 다음에는 ‘내가 이걸 어떻게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이걸 누구와 할까’를 고민하게 된다. 이것은 관점을 전환한 결과인데, 이를 위해서는 작은 성공 경험이 중요하다. 그리고 작은 성공의 경험이 다음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다”며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협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